리볼빙 연체에서 진짜 갈리는 건 금액이 아니라 날짜입니다
리볼빙 연체를 검색하는 분들은 대개 “얼마를 더 내야 하나”를 먼저 궁금해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돈 차이를 만드는 건 밀린 금액이 아닙니다. 며칠째 밀렸는지, 그리고 카드사 전산에 언제 기록으로 남는지가 갈림길입니다.
리볼빙은 이번 달 쓴 카드값 중 일부만 내고 나머지를 다음 달로 넘기는 방식입니다. 넘긴 잔액에는 매일 이자가 붙습니다. 그 상태에서 최소결제금액마저 못 내면 연체가 시작됩니다.
그래서 이자가 두 겹이 됩니다. 넘긴 잔액에 붙던 정상이자가 하나입니다. 거기에 못 낸 금액에 붙는 연체이자가 더해집니다.
이 글은 씨티은행이 공개한 리볼빙성 대출 상품 안내(대표번호 1566-0777)에 적힌 값을 기준으로 썼습니다. 2026년 기준이며, 카드사마다 숫자가 다릅니다.
표의 숫자는 씨티은행 안내 기준입니다. 다른 카드사는 한도도 금리도 다릅니다. 내 카드사 값은 반드시 그 회사 공식 안내에서 다시 확인하셔야 합니다.
리볼빙 연체이자는 어떻게 계산하나요?
리볼빙 연체이자는 “내가 원래 약속한 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한 이율”을 못 낸 금액에 곱하고, 그걸 하루 단위로 나눠 붙이는 구조입니다. 씨티은행 기준으로는 개별거래 약정금리에 최대 3.0%가 더해지고, 그 합계가 법정 최고금리 연 20.0%를 넘지 않습니다.
계산 순서는 세 칸입니다. 첫째, 내 약정금리를 확인합니다. 씨티은행 기준 정상이자율은 연 6.9%~19.9% 범위입니다.
둘째, 거기에 가산금리를 더합니다. 약정금리가 연 15%였다면 연체이율은 최대 연 18%가 됩니다.
셋째, 하루치로 나눕니다. 연 이율을 365로 나눈 값이 하루 이자율입니다. 그 값에 못 낸 금액과 밀린 날수를 곱합니다.
예를 들어 약정금리가 연 15%인 사람이 100만원을 30일 밀렸다고 해봅시다. 연체이율 연 18%를 365로 나누면 하루 약 0.0493%입니다. 여기에 100만원과 30일을 곱하면 약 1만 5천원 수준입니다.
금액만 보면 크지 않아 보입니다. 함정은 다른 데 있습니다. 넘긴 잔액 전체에 붙는 정상이자가 그동안에도 계속 돌아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여기서 약정금리가 상단인 연 19.9%에 가까운 분은 계산이 달라집니다. 가산금리를 더해도 법정 상한 20.0%에 막히기 때문입니다. 대신 원금 자체에 붙는 정상이자 부담이 애초에 큽니다.
반대로 약정금리가 낮은 분은 가산 3.0%의 체감이 더 큽니다. 연 6.9%가 연 9.9%로 바뀌면 이자가 절반 가까이 늘어나는 셈입니다.
이미 신용점수가 떨어졌을 텐데 지금 갚아도 소용 있나요?
단기 연체 구간에서 갚는 것과 장기로 넘어간 뒤 갚는 것은 결과가 다릅니다. 며칠 밀린 상태에서 정리하면 카드사 내부 관리 기록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연체가 길어져 신용정보회사에 등록되는 단계로 넘어가면, 갚은 뒤에도 기록이 일정 기간 남습니다.
내부 관리와 공유 정보의 구분이 왜 중요하냐면, 다음 대출과 카드 사용 가능 여부가 여기서 갈리기 때문입니다. 내부 기록 단계에서는 해당 카드사와의 거래만 조여집니다. 공유 정보 단계로 넘어가면 다른 은행 심사에서도 보입니다.
정확한 등록 기준일과 보존 기간은 카드사와 신용정보회사마다 다릅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며칠이면 등록”이라는 숫자를 그대로 믿지 마세요. 내 카드사 고객센터에 직접 물으면 정확한 날짜를 알려줍니다.
지금 전액을 못 갚는 상황이라도 할 수 있는 게 있습니다. 최소결제금액만이라도 먼저 넣는 것입니다. 연체 상태를 푸는 기준은 전액이 아니라 이번 회차에 내야 할 최소금액인 경우가 많습니다.
연체 전에 손 쓸 수 있는 자리 다섯 곳
리볼빙 연체는 결제일 당일에 시작되는 게 아니라, 그전 며칠 사이에 이미 방향이 정해집니다. 결제일 전에 확인해야 할 자리가 다섯 군데 있습니다. 결제계좌 잔액, 약정 결제비율, 최소결제금액, 자동이체 출금 시각, 그리고 철회 가능 기간입니다.
첫째, 결제계좌 잔액입니다. 리볼빙은 최소금액만 빠져나가서 방심하기 쉽습니다. 그 최소금액조차 부족하면 그날로 연체입니다.
둘째, 약정 결제비율입니다. 결제비율이 낮을수록 이번 달 부담은 줄지만 넘어가는 잔액이 커집니다. 비율을 낮춰두고 잊어버린 채 몇 달이 지나면 잔액이 눈덩이가 됩니다.
셋째, 최소결제금액입니다. 이 금액은 잔액에 따라 매달 바뀝니다. 지난달과 같은 돈을 넣어두면 모자랄 수 있습니다.
넷째, 자동이체 출금 시각입니다. 출금은 보통 영업일 특정 시간대에 이뤄집니다. 결제일 오후에 입금하면 이미 미납 처리된 뒤일 수 있습니다.
다섯째, 철회 기간입니다. 씨티은행 기준으로 대출실행 다음 날부터 14일 이내에 철회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철회는 신청만으로 끝나지 않고, 기한 안에 원금과 이자를 전액 갚아야 효력이 생깁니다.
급하다고 사채를 알아보기 전에 볼 것
리볼빙 연체 상태에서 급전을 찾다 보면 개인돈, 급전 같은 검색어로 흘러가기 쉽습니다. 그 방향은 연체보다 훨씬 비싼 결과를 만듭니다. 법정 최고금리 연 20.0%를 넘는 이자를 요구하는 곳은 그 자체로 불법입니다.
가장 먼저 볼 것은 등록 여부입니다. 정식 대부업체는 등록번호가 있고, 금융감독원 안내를 통해 등록 업체인지 조회할 수 있습니다. 조회에서 안 나오는 업체는 거기서 접으시는 게 맞습니다.
불법 업체에는 공통된 신호가 있습니다. 선이자를 미리 떼겠다고 합니다. 가족과 직장 연락처를 요구합니다. 계약서를 안 주고 문자로만 조건을 말합니다.
이런 요구를 받았다면 금액이 얼마든 진행하지 마세요. 이자보다 개인정보를 넘긴 것이 나중에 더 큰 피해로 돌아옵니다.
정부가 운영하는 서민금융 제도를 먼저 알아보는 게 순서입니다. 서민금융진흥원이 햇살론을 비롯한 정책 서민금융 상품을 안내합니다. 소득과 신용 상황에 따라 이용 가능한 상품이 나뉩니다.
정책 상품은 심사에 시간이 걸린다는 점은 사실입니다. 오늘 당장 돈이 필요한 분에게는 답답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금리 차이가 몇 배 단위로 벌어지기 때문에 하루 이틀 기다릴 값어치가 있습니다.
이 글에 적은 한도, 금리, 기간은 씨티은행이 안내한 2026년 기준 값입니다. 카드사와 상품에 따라 다르고 수시로 바뀝니다. 정확한 금액과 조건은 씨티은행 공식 안내(1566-0777, https://www.citibank.co.kr/CrdInfoFsvc9400.act)에서 반드시 다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조건과 금액은 바뀔 수 있습니다. 신청 전 공식 안내로 확인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