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볼빙 이자에서 진짜 갈리는 건 금리가 아니라 ‘남은 잔액’입니다
리볼빙 이자를 계산할 때 대부분 수수료율 숫자부터 봅니다. 하지만 실제로 돈이 새는 자리는 다른 곳입니다. 같은 금리라도 잔액이 얼마나 오래 남아 있느냐에 따라 총이자가 두 배 넘게 벌어집니다.
리볼빙은 이번 달 결제할 금액 중 일부만 내고 나머지를 다음 달로 넘기는 방식입니다. 넘긴 금액에는 매일 이자가 붙습니다. 월 단위가 아니라 일 단위입니다.
그래서 결제일을 하루 늦추면 하루치 이자가 더 붙습니다. 반대로 중간에 일부만 갚아도 그날부터 이자가 줄어듭니다. 잔액이 곧 이자입니다.
카드사 대출 상품의 금리 범위는 넓습니다. 씨티은행 기준으로 정상이자율은 최저 연 6.9% ~ 최고 연 19.9%입니다. 같은 상품인데 위아래 차이가 13%포인트입니다.
이 표에서 눈여겨볼 건 기간입니다. 12~60개월 중 어느 쪽을 고르냐가 월 부담과 총이자를 동시에 바꿉니다. 기간을 늘리면 매달 내는 돈은 줄지만 총이자는 늘어납니다.
정확한 금액과 조건은 씨티은행 공식 안내에서 확인하세요. 카드사마다 구조가 달라 한 곳의 숫자를 다른 곳에 그대로 적용하면 안 됩니다.
리볼빙 이자는 얼마나 나오나요?
내 리볼빙 이자를 알려면 세 가지 숫자가 필요합니다. 이월된 잔액, 내게 적용된 수수료율, 그리고 잔액이 남아 있던 날짜 수입니다. 이 셋을 곱해서 365로 나누면 대략의 이자가 나옵니다.
카드사 앱에 표시된 연 수수료율은 ‘범위’일 때가 많습니다. 안내문에 적힌 최저 금리는 신용점수 상위 고객에게 적용되는 값입니다. 대부분의 이용자는 중간 이상에 걸립니다.
씨티은행 카드론 기준 정상이자율 범위는 연 6.9%~19.9%입니다. 여기서 최저와 최고 중 어디에 걸리는지는 카드사가 정합니다. 신용점수, 카드 이용 이력, 연체 여부를 함께 봅니다.
그래서 “몇 퍼센트인가요”보다 “내 계약서에 찍힌 숫자가 몇인가요”가 정확한 질문입니다. 계약 확정 전에는 아무도 정확한 값을 말해줄 수 없습니다.
연체가 붙으면 계산이 달라집니다. 연체이자율은 개별거래 약정금리에 최대 3.0%포인트를 더한 값입니다. 다만 법정 최고금리인 20.0%를 넘지 못합니다.
예를 들어 약정금리가 18%인 사람이 연체하면 21%가 아니라 20%에서 멈춥니다. 상한이 있다는 뜻이지, 부담이 작다는 뜻은 아닙니다.
내 정확한 수수료율은 카드사 앱의 ‘이용 내역’이 아니라 ‘약정 내역’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안내 페이지 숫자와 내 약정 숫자는 다를 수 있습니다.
결제비율을 낮추면 왜 나중에 더 힘들어지나
결제비율을 낮추면 이번 달은 편해지지만 다음 달 잔액이 커집니다. 리볼빙에서 가장 흔한 함정이 바로 이 지점입니다. 결제비율은 ‘이번 달 갚을 비율’이지 ‘깎아주는 비율’이 아닙니다.
결제비율이 10%면 100만원 중 10만원만 내고 90만원이 넘어갑니다. 다음 달에 새로 쓴 금액이 더해지면 잔액은 더 불어납니다. 잔액이 늘면 이자도 같이 늘어납니다.
이걸 몇 달 반복하면 매달 내는 돈은 그대로인데 잔액만 계속 커집니다. 내는 돈이 원금이 아니라 대부분 이자로 빠지는 구간에 들어서는 것입니다.
그래서 결제비율을 낮출 때는 ‘몇 달 안에 원래대로 올릴지’를 먼저 정해야 합니다. 기한 없이 낮추면 빠져나오기 어렵습니다.
카드사에 따라 결제비율 변경은 앱에서 바로 됩니다. 무방문·무서류로 처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쉽게 바뀌는 만큼 쉽게 방치됩니다.
리볼빙에서 벗어나려면 잔액을 한 번에 정리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카드론이나 다른 대출로 갈아타는 것입니다. 다만 금리를 반드시 비교해야 합니다.
씨티은행 카드론 기준 최저 연 6.9% 구간에 들어간다면 리볼빙보다 유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고 구간인 19.9%에 걸리면 갈아타는 의미가 줄어듭니다.
갈아타기의 판단 기준은 ‘대출이냐 리볼빙이냐’가 아니라 ‘내가 받은 금리가 지금보다 낮은가’입니다. 상품 이름이 아니라 숫자를 보세요.
신청 전 반드시 확인할 다섯 자리
리볼빙이나 카드사 대출을 신청하기 전에 확인할 것은 다섯 가지입니다. 약정금리, 이월 잔액, 연체 시 가산율, 중도상환 가능 여부, 그리고 입금 계좌입니다. 이 다섯은 신청 화면에서 다 보입니다.
약정금리는 안내문의 범위가 아니라 내 화면에 뜬 확정 숫자를 봐야 합니다. 신청 직전 화면에 표시됩니다.
이월 잔액은 지금 리볼빙으로 넘어가 있는 원금입니다. 이 숫자를 모르면 갈아타기 금액도 정할 수 없습니다.
연체 시 가산율은 최대 3.0%포인트입니다. 다만 법정 최고금리 20.0% 안에서만 붙습니다.
중도상환이 되는지도 확인하세요. 리볼빙은 일 단위 이자라 중간에 갚을수록 이자가 줄어듭니다. 여윳돈이 생겼을 때 바로 넣을 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입금 계좌도 미리 확인해야 합니다. 씨티은행 카드론은 신청이 끝나면 대출을 신청한 신용카드 결제계좌로 즉시 입금됩니다. 다른 계좌로 받고 싶어도 바꾸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다섯 개 중 하나라도 비어 있으면 신청을 미루세요. 확인에 걸리는 시간은 십 분이면 충분합니다.
이미 리볼빙을 쓰고 있다면 지금 뭘 하면 되나
이미 리볼빙을 쓰고 있다면 오늘 할 일은 잔액 확인 한 가지입니다. 금리를 낮추는 것보다 잔액을 줄이는 쪽이 훨씬 빠르게 효과가 납니다. 일 단위 이자이기 때문입니다.
먼저 카드사 앱에서 이월 잔액과 약정금리를 적어두세요. 두 숫자만 있으면 하루에 얼마씩 이자가 붙는지 계산됩니다.
그다음 결제비율을 확인합니다. 10%나 20%로 낮춰둔 상태라면 감당 가능한 선까지 올리세요. 한 번에 100%로 올리기 어려우면 단계적으로 올려도 됩니다.
여윳돈이 생기면 다음 결제일을 기다리지 말고 바로 넣으세요. 일 단위로 붙는 이자는 하루라도 먼저 갚으면 그만큼 줄어듭니다.
잔액이 커서 감당이 안 되면 대환을 검토합니다. 씨티은행 카드론 기준 최소 50만원부터 최대 2,000만원까지 10만원 단위로 신청할 수 있습니다. 필요한 만큼만 신청하는 게 좋습니다.
기간은 12~60개월 중에서 고릅니다. 짧게 잡으면 총이자가 줄지만 매달 부담이 커집니다. 감당 못 할 기간을 고르면 연체로 이어져 가산율이 붙습니다.
정책금융 쪽도 함께 보세요. 신용회복위원회나 서민금융진흥원의 저금리 전환 제도가 조건에 맞으면 카드사 금리보다 낮을 수 있습니다. 자격 조건은 각 기관 공식 안내에서 확인하세요.
조건과 금액은 바뀔 수 있습니다. 신청 전 공식 안내로 확인하세요.
